산불로 온몸이 새까맣게 타서 숨 쉬는 일조차 버거워 보였던 고양이, 나비. 구조 당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치료가 시작되자 염증 수치가 잡히고, 체중도 늘었습니다. 기적처럼 일어나 조금씩 걷기도 하는 모습에 활동가들의 희망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할퀸 나비의 상처는 너무 깊어, 치료받는 매일이 고비였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 버텨내던 나비는 결국 5월 3일 새벽, 폐혈증을 동반한 합병증으로 조용히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많은 분의 진심 어린 응원, 그 사랑 속에서 나비도 마지막까지 있는 힘껏 애써주었다고 믿습니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홀로 두렵고 고통스러웠을 나비에게 마지막 여정이었던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았기를, 회복을 바랐던 많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닿았기를, 그래서 나비의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나비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렴.
동물자유연대는 산불 현장에서 구조하여 집중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장기 입원이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불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아직 고통스러운 회복의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동물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힘겨운 치유의 여정과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첫걸음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