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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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 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농장 동물이 생태 고유의 본성과 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동물 복지 인식 확산 캠페인, 입법 및 정책 활동 등으로 농장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합니다.
[소만 남고 싸움 가라] 전통을 가장한 그들만의 불법 도박판, 소싸움 대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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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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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 5월 29일(목)~30일(금), 창원 소싸움 대회 현장에서 동물학대 소싸움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소싸움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창원시의 올해 소싸움 대회 혈세 예산은 1억 6500만 원에 달하며, 이 중 6,500만 원을 소싸움 협회에서 직접 사용하게끔 민간이전 명목으로 예산을 수립했습니다. 6,500만 원은 대부분 소싸움 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싸움 현장에 가면 싸움소 주인 등 소싸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마다 그들이 지폐를 꺼내 나눠갖는 장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번 창원에서는 소싸움 대회장에 ‘불법 사행행위 금지’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그 현수막 아래에서 소싸움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돈을 주고 받았습니다. 심지어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창원 대회에서 불법도박행위근절 예방활동을 실시했다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나, 현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전통을 가장해 여러 지자체에서 혈세로 대회를 열고, 상금을 나눠가지며, 그것도 모자라 불법 도박행위를 자행하는 것이 소싸움 대회의 실체입니다. 그들만의 세금 낭비 잔치에 전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편, 2025년 1월 국가유산청은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추진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동물학대 소싸움은 전통이 될 수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소싸움 협회는 창원 현장에서 스피커를 통해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본인들이 주최하는 대회장 안의 자정능력도 갖추지 못한 채 또 다른 이권을 얻으려는 시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습니다.
동물학대는 결단코 전통이 될 수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우리나라에서 동물학대 소싸움이 확장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